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운동 중에 갈증나면 마시려고, 씻은 빈 생수병에 물을 담아 가는데요. 근데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생수병을 씻는 것만으로 세균이 완전히 씻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물을 마시면서 이런 평범한 플라스틱 소재의 물병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것이란 생각을 못하는데요.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UT헬스센터의 리처드 월리스 박사가 왜 플라스틱을 물병의 주둥이 근처를 잘 닦아 써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또 플라스틱 물병으로 쓸 수 있는 안전한 소재도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우선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유해한 화학 물질을 배출할까요?
플라스틱 병은 위험한 화학 물질을 배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아무 병이나 사용하면 안 됩니다. 밑에 있는 특수한 숫자에 주의하면 되는데요. 번호가 매겨진 삼각형은 사용 된 플라스틱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삼각형 속에 숫자 1(PET 또는 PETE) 은 일회용으로 사용할 때만 안전합니다. 태양열을 포함해 산소나 고온에 노출되면 이러한 병은 물속에 독성 물질을 배출합니다.
3 또는 7 (PVC 및 PC) 라벨이 붙어있는 병은 음식과 음료에 침투 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이 스며 나오기 때문에 피하세요. 장기간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폴리에틸렌 ( 2 및 4 ) 및 폴리프로필렌 ( 5 및 PP )으로 만들어진 병은 여러 용도에 적합 합니다. 차가운 물만 보관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하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플라스틱 병은 박테리아 성장에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위에서 말 한대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병은 자주 씻어 재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요. 한 번이라도 입을 댄 플라스틱 병을 씻지 않고 다시 물을 넣어 마시는 행동은 변기를 핥는 것과 비슷합니다.
씻지 않은 물병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의 양은 종종 세균 허용치를 넘어선다고 과학자들은 말하죠. 더러운 손으로 병을 만지고, 안을 깨끗이 헹구지 않은 물병에 따듯한 물을 보관하면 박테리아가 자라기에 완벽하다고 합니다. 이를 막으려면 세재, 식초 또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병을 씻어야 합니다. 또 완전히 말려서 재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 물병 입구를 잘 닦아야 하는 이유
UT 헬스센터 리처드 월리스 박사에 따르면 병을 철저히 씻어도 식중독이나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는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병 입구에 많이 있는데, 입구 쪽은 좁아서 제대로 씻지 못하거나 대충 씻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헬스클럽 이용자 12명에게 한 주 동안 물병을 씻어 사용하도록 한 다음, 살펴봤더니 세재를 이용해 병을 제대로 씻은 사람은 전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역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물 병 입구 쪽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부는 병 주둥이가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아예 사용하면 안 될 정도였다는데요.
이외에도 운동이나 자전거 타는 중에 물을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진 슬라이딩 캡 방식의 물병 입구는 씻는 것이 매우 힘들기(?)하기 때문에 엄청난 세균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빨대를 이용하라고 하네요.
빈 생수병과 텀블러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병이죠. 여름에 빈번한 설사나 장염을 예방하려면 좀 더 신경써서 씻어주고 재사용하려면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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