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니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회용 생리대 10여 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휘발성 화합물질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판매량이 높은 국내업체 생리대 제품에서 벤젠·스타이렌 등 독성화합물질이 검출됐으며,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들어 있다는데..
생리대의 독성물질 뉴스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아예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면생리대는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면생리대의 대표적인 궁금증 5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사용후기부터 세탁방법까지 있으니 면생리대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자.
1. 일회용 생리대가 몸에 안좋은 이유 6가지
우리가 흔히 쓰는 일회용 생리대. 정말 건강에 안 좋은 걸까? 생리대가 특정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개연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 높은 흡수율의 생리대는 장시간 착용 시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 생리대 내에는 각종 질병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 물질이 함유돼 있다.
- 데오드란트 성분이 있는 생리대를 사용 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 팬티라이너에도 화학 합성물질이 들어 있다.
- 탐폰에 있는 프탈레이트 성분은 몸속 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 만약 탐폰을 4시간 이상 교체하지 않을 경우 독성 쇼크 증후군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2. 면 생리대 쓰면 생리통 진짜 없어질까?
대안생리대 캠페인을 진행했던 피자매연대에 따르면, "모든 여성들이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생리통이 줄어든다"고 단정 지어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여성은 아닐지언정 '상당수'의 여성들이 '생리통 완화'를 면 생리대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일회용을 사용하는 게 꺼려지는 사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라면 수고로움을 무릅쓰고 면생리대를 사용해 볼 만하다.
트위터의 면생리대 사용후기
- 4개월째인가!? 일말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생리통이 싹 사라졌다!!! 이 좋은것을 왜 ㅜㅜ 14년간 매달 생리통을 겪으며 살았다니 ㅜㅜ
- 아 님들 면생리대 쓰셈 진짜 레알 개 꿀임 생리통이 줄어들고 무르는거 없어지고 겁나좋아!!!!
- 저는 면생리대사용강추합니다~! 생리통이 100%없어지진않앗어요. 그러나 그 고통 정도가 일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고 진통제가 필요없다니 정말 환상적이네요!
- 면생리대 쓴지 4개월.. 아니 이것 대박좋잖아! 냄새도 훨안나고 착용감도 훨좋아 샐염려도 훨적어 그러고보니 생리통도 안하고 있네? 빨아쓴다는 단점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귀찮지 않더군 비용면에서는 1회용과 비슷한듯.. 아무튼 강추!!!
3. 피 냄새는? 만약 새면 어떡해?!
<핸드메이드 생리대>의 저자 김윤주 씨는 "기존 생리대에서 나는 냄새는 사실 생리혈보다 화학물질과 피가 결합해 만들어낸 것에 가깝다"며 "면 생리대에서는 흔히 나는 피 냄새가 덜 난다"고 말한다.
새는 것이 걱정된다면 방수 천을 덧댄 생리대를 사용하길 권한다.
일회용 생리대처럼 샘방지선이나 이중 날개는 없지만, 똑딱단추로 고정된 날개가 있어서 옆으로 새는 걸 막아줘요. 게다가 융의 흡수력은 생각보다 뛰어난 편이에요. 생리혈 양이 가장 많은 둘째 날과 셋째 날엔 안감을 넉넉히 넣고 방수천을 덧댄 생리대를 사용하고, 평소보다 자주 교체하면 좋아요.('핸드메이드 생리대' 가운데 일부)
4. 아니, 바빠 죽겠는데 언제 빨고 앉아 있어?
그렇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피자매연대가 소개하는 기본적인 면생리대 세탁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먼저 찬물로 면 생리대에 묻은 얼룩을 헹구어 냅니다.
* 따뜻한 물, 혹은 뜨거운 물에 빨면 절대 안됩니다.
피의 단백질 성분이 응고되어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② 웬만큼 얼룩이 빠지면 비누칠을 해서 찬물에 5, 6시간 담가둡니다.
③ 세탁비누를 잘 묻혀 손으로 세탁하거나 세탁기를 이용해 빱니다.
* 달거리대를 담가두는 뚜껑 달린 용기를 마련해두시면 좋습니다.
* 세탁 후에도 얼룩이 약간 남아 있을 경우에는 얼룩이 남아 있는 부분에 물을 적시고 세탁비누를 발라준 다음 비닐봉지에 넣고 봉지를 묶어둡니다. 몇 시간이 지난 후에 꺼내서 손으로 간단히 비벼 빨고 헹구면 얼룩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 면 생리대를 삶아 사용할 때는 비누칠을 해서 물에 살짝 씻은 뒤 2분간 삶습니다. (오래 삶으면 면 생리대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비누칠을 한 후 위생 봉지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주면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 삶기 어려운 제품은 소다를 이용해 세탁하면 표백효과가 있습니다.
* 마지막 헹군 물에 식초 한 방울을 넣어주면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세탁 후 햇빛에 충분히 건조시키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 한 몸 씻고 잠들기 바쁜 현대인들이 언제 '피투성이' 생리대를 빨래하겠느냐고? 그렇다. 맞는 말이다. 이것 때문에 많은 여성이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면 생리대 사용은 개인의 '의지'가 크게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EM속옷 전용세제가 나오는 등 당신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 저는 빨아 쓰는 면생리대를 쓴 다음부터 불규칙했던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했습니다. 또 직접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요. 면생리대 전용세제도 따로 있고 파우치에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도 의외로 신경 많이 쓰이지 않아요.
- 면생리대 손빨래의 갑은 EM비누 에요! 유레카! #두달째면생리대
- 비싸고 귀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일회용생리대 1년 가격=면생리대 2~3년 가격"이곰. 게다가 곰이 소개한 EM으로 빨래를 하면 손쉽게 세탁할 수 있곰!! 환경도 생각하고 여성의 건강도 생각하며, 저렴한 가격도 갖춘 면생리대를 사용하자곰!
5. 면생리대 파는곳은? 어디 제품이 좋지?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는 좀 어려우니, 인터넷 구매를 추천한다. 그 가운데 SNS 상에서는 한살림, 한나패드, 달이슬 등의 제품이 괜찮다는 후기가 많다.
그리고 처음 구매할 때는 비용이 좀 부담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절감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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