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발렌타인데이 선물 주면 '감빵'가는 금지국가 6
설명절 전날인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죠. 시골에 내려가는 대신 남친여친과 긴 연휴를 보낼 수 있으니까요.
근데요,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나라들도 있는 것 아세요? 심지어 법으로 발렌타인데이를 금지해서 선물을 주고받으면 감빵에 잡혀가요. 과연 발렌타인데이가 금지된 나라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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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한
김정은과 북한 미녀 경찰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중인 북한은 발렌타인데이가 적대국인 미제 승냥이의 문화라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어요. 또 국가가 정한 기념일 이외의 다른 날을 기념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자본주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반역죄로 여기기 때문에 발렌타인데이가 금지되어 있어요.
사실 북한은 발렌타인데이가 김정일 생일(광명성절)과 매우 가까워요. 광명성절은 2월 16일로 겨우 2일 차이죠.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북한주민들은 김정일 생일 행사 준비에 동원되요. 그래서 북한이탈주민 중엔 밸런타인데이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2001년부터 발렌타인데이가 금지에요. 이교도의 축일이라는 이유인데요.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한 사람과 밸런타인데이 기간 동안 선물이 될 물건을 치우지 않은 상점을 잡아내기 위해 종교경찰이 활보해요.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남녀가 섞여 있기라도 하면 형량은 더 커지는데요.
실제로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하다가 붙잡혀 10년 징역형과 1500대의 태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어요. 근데 중동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를 잘만 챙기며 나라에서 그 어떤 박해도 하지 않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반발이 커요.
3. 이란
과거 이란의 발렌타인데이
믿기지 않겠지만 이란은 2011년에 발렌타인데이를 금지했어요. 2001년이 아니에요. 2011년! 대신 이란 젊은이들은 금지되어 있는 발렌타인데이에 선물 주다 걸려 감옥 가느니 발렌타인데이랑 날짜 차이도 며칠 안나고 분위기도 비슷한 시기인 ‘세판다르마자간‘ 기간에 이성에게 꽃이나 초콜릿을 전해주는 게 늘고 있어요. (이름만 발렌타인데이가 아닐 뿐이에요!)
비록 밸런타인데이는 금지했지만. 발렌타인데이를 대신하는 '세판다르마자간'은 2300년 넘은 전통이고, 기왕이면 서구 기독교적인 발렌타인데이보다 자신들의 전통적인 잔치가 낫다고 판단해 이란 정부에서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에요. 그나마 사정이 좀 낫죠?
4. 파키스탄
파키스탄도 발렌타인데이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즐겼지만 이슬람 극단파들이 법적인 금지를 부르짖은 덕분에 무려 작년 2017년 2월,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이 전국적으로 이슬람 법률에 의거하여 금지한다고 선포해 버렸어요. ㅎㅎ
5. 러시아 (벨고로드 주)
러시아 전체는 아니고요. ‘벨고로드 주’에서는 젊은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보탬이 되지 않고 기업들 배만 불린다는 이유로 유흥업소와 회사들에게 발렌타인데이를 챙기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6.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에 한해서 금지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무슬림도 워낙 즐기는 상황이라 2011년 200명이 넘는 남녀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다 적발된 경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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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 세계에서 발렌타인데이가 완벽하게 금지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이란, 파키스탄 뿐이에요. 그래도 이란은 비슷한 기념일이 있으니 좀 나은 편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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