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육식을 거부하며 살다간 '반려 사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매일꿀정보입니다.
사자는 육식동물이자, 야생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윗 단계에 있는 동물이죠.
그런 사자가 평생 육식을 거부하며
살았다면 믿어지세요?
농장을 운영하며 '리틀 타이크' 라는 이름의
암사자를 반려동물로 키운
웨스트보 부부의 실제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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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자 한 마리 평균 몸무게는 180kg
1년에 필요한 먹이는 약 2400kg이에요.
하지만, 생후 3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타이크의 한 끼 식사는 고작 우유 2리터,
익힌 곡물, 달걀 2개가 전부였어요.
물론 타이크의 반려자였던 웨스트보 부부는
사자인 타이크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사용했어요.
좋아하는 인형을 모두 치우고
선물한 신선한 고기를 선물했지만
타이크는 피 냄새를 맡고
먹었던 우유까지 모두 토하고 말죠.
가장 좋아하는 우유에 섞어 준
단 한 방울의 피 조차 거부해요.
평생 모든 육류와 피,
냄새 조차 가까이 하지 않았죠.
타이크가 고기를 먹지 않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화상 입은 타이크를 매일같이 핥아주며
두 달간 간호했던 고양이 핑키였죠.
누군가 핑키를 훔쳐간 뒤 타이크는
몇 달간 음식을 먹지 않고 울기만 했어요.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오랜 연구 끝에
고등등물이 주체적인 삶을 살고
인간과 비슷하게 기뻐하고 슬퍼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는데,
타이크가 여기에 해당되었어요.
타이크의 취미도 남달랐는데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하기
서부영화 보기, 고무장화 물어뜯기
인형 핥기, 겁먹은 사람들 골려주기
그리고
고양이, 당나귀, 새끼양, 병아리 등
야생에서라면 당연히 '먹잇감'이었을
'친구들'과 숲 속 산책하기 등이었죠.
웨스트보 부부는 누가 백만 달러를 준대도
다시는 사자와 살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만큼 사자와 사는 일은
긴장을 절대 늦춰선 안 될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부부의 고민은
타이크가 사람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타이크에게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타이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 번도 화내지 않았어요.
당나귀에게 차여 혀가 찢어져도
화상으로 두 달간 꼼짝하지 못했어도
참새들이 먹이를 뺏어 먹어도
아이들이 짓궂게 괴롭혀도
사람들이 귀찮게 몰려들어도요.
타이크의 엄마 사자는
동물원에 잡혀 온 뒤 인간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으로 7년간 낳은 네 마리의 새끼를
모두 물어 죽였는데요.
다섯 번째 새끼가
바로 리틀 타이크였어요.
동물원의 야생동물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새끼를 방치하거나 스스로 물어 죽여요.
하지만 타이크가 보여준 것은
상처와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었어요.
그런 타이크는 9살 되던 어느 날
TV 출연 후 폐렴이 생겼어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반려자들에 의해
동물원으로 되돌아가
비참한 최우를 맞아요.
웨스트보 부부는
완벽한 사랑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두려움이 없어지면
살육도 존재할 수 없다고 믿었어요.
타이크는 목장의 넓은 풀밭을
자신의 죽음의 장소로 선택했대요.
마지막 순간
자신이 평생 동안 믿어왔고
자신을 변함업이 이해해 주었던
웨스트보 부부에게 안겨
부드럽고 구슬픈 노래를 불러주고
숨을 거두었고요.
평생 육식을 거부하며 살다간 사자,
리틀 타이크를 기억하며
여전히 사람들은 묘지를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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